가을이라서 날씨가 너무 좋았었던 10월의 주말에 바람쐬러 어디를 다녀올까 고민하다가 여자친구가 율봄식물원을 추천해 주었어요. 가끔 가보았던 식물원이나 수목원가 비슷하겠지라는 크지 않은 기대감으로 다녀왔는데 이 곳은 그냥 식물원이 아니라 약간 테마파크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여러 군데의 식물원이나 수목원을 다녀와 봤지만 참 알차게 잘 조성해 놓았다고 생각되기는 처음이었어요. 그리고 간략하게 나와 있는 지도만 봤을때는 한바퀴 도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듯 했는데 막상 입장해서 걷다가 보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만큼 부지가 넓습니다. 예쁘고 공기 좋고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짧은 가을이라는 계절에 서둘러 다녀와야 하는 식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혀 사전 정보가 없이 방문한 곳이었는데 알고 보면 2만여평의 부지에 농촌예술테마식물원을 슬로건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벼타작 체험과 동물체험 그리고 다양한 식물들을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예쁜 사진을 남기기도 좋고 오랜만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족 또는 연인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에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주차공간 역시 부족하지 않게 되어 있어서 주차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고, 주차비 또한 무료입니다.
- 율봄식물원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도마리 102-3번지
- 031-798-3119
- 개장시간 : 09 : 00 ~ 18 : 00
- 입장료 : 성인-5,000원 / 청소년-4,000원 / 어린이-3,000원
- 금연 및 반려동물 입장불가 / 도시락, 돗자리 지참가능
│말 그대로 테마파크 식물원인 용인 율봄식물원
저희는 자동차로 네비게이션을 이용해서 목적지를 설정하고 갔어요. 목적지에 거의 다 왔을 때, 안내가 잘못되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길로 들어서는데, 당황하지 마시고 안내에 따라 좁은 길을 조금 올라가시면 주차장을 보실 수 있을거에요.
저는 우측에 처음으로 보이는 주차장으로 집입해서 주차를 했습니다. 세번째 사진을 보시면 우측 윗쪽도 율봄식물원 주차장이에요. 이 주차장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매표소가 있는데 매표소 앞에도 주차공간이 상당히 있습니다. 처음 방문이라 저는 일단 보이는 곳에 주차를 했지만 혹시나 이 글을 보시고 가시는 분들은 매표소 앞에 있는 주차장까지 올라가셔서 가깝게 주차를 하시는 것을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입구이자 매표소가 있는 정문의 모습이에요. 간략한 지도와 함께 요금 및 주의사항이 표기된 안내판이 있습니다. 계절별로 운영시간이 약간 차이가 있어요. 그리고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시면 지도와 설명이 적혀있는 팜플렛을 주시는데 이걸 들고 다니시면서 동선을 중간중간 체크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큼직한 장소들은 눈에 잘 띄지만 산책로와 이동하는 길들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약간은 좁게 조성되어 있어서 필요하더라구요.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모습입니다. 아름답게 조성된 수목과 꽃들이 반겨줍니다. 중간중간 포토존으로 이용할 수 있는 조형물들이 있어서 사진 찍기도 좋아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율봄식물원
관람경로 표지판이 되어있어서 안내를 따라 이동하시면 순서대로 수목과 식물들 그리고 다양한 체험장을 즐길 수 있어요. 다만 이동하면서 갈래길도 나오고 여러 길들이 이어져 있어서 관람경로 안내판만 의지해서 이동하면 다소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복잡하고 어려운 길이 아니고 큰 체험장이나 시설물들은 이동하면서도 눈에 보이기 때문에 길을 잃거나 하는 일은 없어요. 하하.
야외에 조성된 식물들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식물들도 볼 수 있어요. 실내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은 다소 관리가 덜 된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평소에 접하기 힘든 품종들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동경로마다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조형물들이 아기자기하게 위치하고 있어서 사진찍기에 좋았어요. 그냥 사진을 촬영해도 예쁜 곳에 벤치나 조형물들을 사진찍기 좋게 만들어 놓아서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많이 찾으실만한 장소입니다.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다양한 체험장
이제부터는 다양한 체험장들이 나와요.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레일썰매장은 가장 인기가 좋아보였어요. 아무래도 아이들은 다른 체험장 보다는 놀이를 좋아할 수 있다보니 신나게 타고 있었어요. 농산물 체험장은 자체적으로 생산해서 판매하는 여러 종류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곳이에요. 이 곳에는 카페도 있어서 테이크 아웃으로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어요. 옆에는 넓은 공터가 보이는데 농기구의 모양을 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탈 것들을 체험하는 공간이 있어요. 이 곳 역시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아요. 넓은 공터의 가장자리에는 불멍을 할 수 있게 모닥불이 피어져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 작은 동물 농장이 나와요. 유료로 구매할 수 있는 동물들의 먹이를 직접 줄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고, 토끼와 염소, 오리와 같은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은 신기해 하는 아이들과 교육적으로도 좋은 시간을 보내고 계셨어요.
동선마다 이렇게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지니 심심하거나 지루할 틈이 없어요. 꼭 가족들과 함께가 아니더라도 연인들도 산책하듯이 걸으며 대화도 나누고 사진도 찍다 하다보면 생각보다 긴 시간을 즐겁고 예쁘게 보낼 수 있어요.
│율봄식물원 속 또 다른 농장 열매정원을 놓치지 마세요.
동선을 따라 이동하다보면 이제 다 왔다는 느낌이 드는 장소가 나와요. 그래서 발걸음을 돌리려 했는데 녹색 철문 건너편에 있는 표지판이 궁금해서 가보니 열매정원으로 가는길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그래서 발걸음을 옮겨 보았답니다. 몇 몇 분들은 여기가 동선의 끝이라고 생각하고 발길을 돌리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계속 이동하시면 또 예쁜 장소가 기다리고 있어요.
열매정원의 초입에는 귀여운 조형물들이 있는 넓은 잔디가 자리하고 있어요. 실내로 들어가면 열매정원이라는 이름에 맞게 열매를 맺는 식물들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들어가보면 토마토와 딸기를 재배 및 체험하는 실내농장이 있는데 규모가 상당히 커요. 농장의 시설과 작물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어요. 이렇게 까지 보고나면 이 식물원의 규모가 얼마나 넓은지 새삼 생각하게 된답니다.
저희는 정문쪽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면서 가보지 못한 핑크뮬리가 있는 곳을 들렸어요. 넓고 크게 조성되어 있지는 않지만 예쁜 핑크뮬리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죠. 그 밖에도 예쁘게 꾸며져 있는 장소들이 정말 아기자기하게 있는 식물원이자 체험학습장인 율봄식물원이에요.
글로 길게 설명하기 보다는 여러장의 사진으로 설명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 가을이 지나기 전에 꼭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날씨 좋은 날 언제나 부담없이 방문하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용인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명소와 같은 곳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붐비지도 않고 한적하게 많은 수목과 식물들 그리고 체험장들을 즐길 수 있는 용인 율봄식물원 이었습니다.